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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로프의 성 세라핌

러시아 정교회의 성인

최재건 | 기사입력 2022/02/07 [00:19]

사로프의 성 세라핌

러시아 정교회의 성인

최재건 | 입력 : 2022/02/07 [00:19]

                       사로프의 성 세라핌(St. Seraphim of Sarov, 1759-1833)

 

 

사로프의 세라핌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성 세라핌은 19세기 러시아 정교회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성인이었다. 신비적인 수도사로 알려졌다. 세라핌은 어려서 사도 요한의 제자로 초대교회 7집사 중의하나였던 프로콜(Prochor)이란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청소년이 되어서도 부친의 사업보다 영적인데 관심이 더 많았다. 그가 20살이 되었을 때 사로프의 수도원에 들어갔다.

 

신부로서의 서약과 서품을 받은 후에, 숲속에 있는 아주 작은 통나무로 된 오두막집에서 수도하며 살게 되었다. 대 자연속에 홀로 기도하며 노동으로 작은 정원을 가꾸었다. 중세시대 사막의 수도사들을 연상케 하는 고행의 삶이었다. 오랜 세월 동안 추운 겨울을 지냈다. 잠 자리도 음식도 불편하고 모두 조잡했다. 모든 어려움을 잘 견디었다. 오직 기도와 명상으로 영성수련에 전념했다. 오랜 세월이 흐르고 그의 부음 소식이 들렸다. 그 소식을 전 한자는 죽어서 누울 관도 스스로 짰다고 했다. 수년간 수도원과도 소식을 끊고 말 한마디 없이 지낼 때도 있었다. 하나님만 바라보고 자기를 부정하고 이기는 삶을 추구했다.

 

세라핌은 단 홀로 무려 25년간을 살았다. 한번은 도둑들이 왔다. 그의 오두막에서 아무것도 못 얻게 되자 세라핌에게 도끼로 폭력을 행사하여 거의 사경이 되었다. 이 일로 그가 재판정에 서게 되었을 때 도적들에게 관용을 베풀도록 요청했다. 도둑 재판 뒤에 그는 근 1000일을 바위 위에서 매일 밤 두 손을 높이 들고 하늘을 향해 기도했다.

 

 

세라핌은 크리스천의 삶이란 성령을 받아 사는 것이라고 확신하였다. 스스로 실행하며 가르치기도했다. 그는 성령 충만한 삶 속에 신유의 능력도 있었다. 이러한 그에 대한 소문은 점차 널리 멀리 퍼졌다. 어느 날 한 대지주가 중병에 걸려 신음하다가 세라핌을 찾아가보라는 주변 사람들의 권고를 받고 그의 은둔처를 찾았다. 기도 시간이 끝나고 세라핌이 대지주에게 자신을 찾아온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 환자는 자신의 건강 상태를 자세히 설명하고 치유의 기도를 원했다. 세라핌은 그의 요구 따라 간절하게 기도했다. 기도가 끝나자 환자는 즉시로 완쾌되었다. 그 환자는 너무나도 감사하고 기뻐서 수도사에게 무엇으로 은혜에 보답하면 좋겠느냐고 물었다. 보답을 받는 것은 하나님이 주신 표적에 벗어나는 것이라고 생각한 세라핌은 예수께서 부자 청년이 찾아와서 어떻게 해야 구원을 얻을 수 있습니까하고 물었을 때처럼 그 부자에게 농노들도 해방시켜주고 가진 모든 재산을 가난한자들에게 나누어 주라고 했다. 그 부자는 세라핌의 말대로 실행했다.

 

또 다른 기적도 있었다. 이 기적들로 세라핌의 명성은 자자해졌다. 그 이후로 순례자, 참회자, 병든 자와 가난한자들을 비롯하여 평신도들이 영적지도를 받겠다고 그를 계속 찾아왔다. “평화의 영을 받으면 당신 주변의 수천 명이 구원을 얻을 것이라는 말을 되풀이 하면서, 세라핌은 그들에게 아무 대가 없이 기도하며 지혜를 나누고, 상담, 치유 등 할 수 있는 것들을 다 베풀었다. 찾아오는 신도들과 같이 기도하고 말씀도 나누었다. 러시아의 영계의 큰 모델이 되었다. 이 무렵 프랑스의 수도사로 세라핌 비슷한 인물이 존 비애니가 있었는데 둘은 유럽 영계의 쌍벽이 되었다.

 

 

세라핌 수도사의 가르친 기록들은 특별하게 주목할 만한 것은 없다. 대부분이 성경 말씀을 인용한 것이고 초대 교회 교부들이 남긴 글들을 소개한 것들이었다. 분명한 것은 세라핌의 영력은 그 자신의 순수한 개인적인 수행에서 나오는 힘이었다. 오랜 세월동안 꾸준한 자기부인 속에서 형성된 것이었다. 그의 맑고 순수한 인간성은 초자연적 자비심으로 이룩된 것은 분명해 보였다.

 

니콜라이 모티비로프가 세라핌을 마나 인터뷰하고 그런 인상을 밝혔다. ‘세라핌은 영력이 넘치는 강렬한 수도사로서 카리스마가 넘치는 힘을 가진 인물이었다라고 평을 했다. 니콜라이가 이때 전해준 것들 중에 세라핌이 방문자들이 오면 나의 기쁨이여라고 인사하며 어깨에 손을 얹고 저를 좀 보세요하는 말부터 건넸다고 했다.

 

세라핌의 영적 강론을 종합해 보면 큰 깨달음보다는 영적 생활의 단순성과 소소한 깨달음과 느낌에 관한 것이었다. 니콜라이는 세라핌에게 다시 물어보았다: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당신의 눈에 빛이 있으라 하면 있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얼굴은 햇빛보다 더 밝게 보이는데 나의 눈은 침침하여 고통을 견딜 수 없습니다.”라고 하자 세라핌 수도사는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내 선한 데오빌로여, 당신도 나처럼 빛나는 눈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당신 자신이 성령이 충만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꼭 같은 상태의 나를 인지 할 수 없지요.”라고 격려했다.

 

성 세라핌은 183312일에 그의 움막에서 무릎 꿇고 기도하는 모습으로 그 시신이 발견 되었다. 1903년 러시아 정교회는 그를 성인으로 시성했다. 가톨릭의 존 폴 II세도 성인으로 인정했다.

 

기도하고 금식하며 깨어 있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선한 것이다. 그러나 비록 그런 것들이 우리가 이룩해야 할 꼭 필요한 수단이기는 하지만, 그런 것들을 실천하는 것만으로는 크리스천으로서의 삶의 목표가 아니라는 것은 발견하게 된다. 진정한 우리의 목표는 하나님의 거룩한 영을 받는 것이다.” 크리스천은 성령을 받아 사는 것임을 다시금 일깨우는 그의 한 어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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